코로나19로 3년 만에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얼굴을 맞대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습니다.
치열한 신경전과 따뜻한 응원이 함께했던 미디어데이 현장, 최형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번 시즌 프로야구 경계대상 1호는 역시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였습니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진 삼성,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두산은 물론, 미국에서 돌아온 김광현도 선전포고를 날리자,
▶ 인터뷰 : 김광현 / SSG 랜더스
- "좋은 거예요,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게. 저희가 항상 공공의 적이었거든요.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서는 앞에 kt 자리에…."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팀 자리에 앉은 kt는 "순순히 양보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소형준 / kt 위즈
- "(우승팀 자리를) 지켜야지, 어떡하겠습니까. 꼭 지키겠습니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덕담도 오갔습니다.
'제2의 이종범, 바람의 양아들'로 불리는 기아의 신인 김도영과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서로를 응원했고,
▶ 인터뷰 : 김도영 / 기아 타이거즈
- "이정후 선배님처럼 잘하고 그런 소리 듣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일단 잘하는 게 최우선…."
▶ 인터뷰 :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 "지금 당장보다 25살, 30살 (김)도영이가 아버지를 더 뛰어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이번 시즌 은퇴하는 이대호를 위해 친구 추신수는 '커피'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추신수 / SSG 랜더스
- "구단주님께서 생각하시겠지만 ○○커피를 1년 동안 무료로 마실 수 있는…."
▶ 인터뷰 :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 "저희 팀에는 △△커피가 있어서…."
각종 논란으로 위기 속에서 맞이한 프로야구 40주년, 선수들은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내일 개막전부터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