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시즌 개막전 선발 호세 베리오스(28)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베리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컴플렉스(PDC)에서 개막전 선발 등판이 발표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 날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도중 토론토에 합류한 베리오스는 12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토론토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캠프 시작부터 선발 투수중 제일 빠른 진도로 시즌을 준비했고 모두의 예상대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 베리오스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몬토요 감독이 '우리 팀 선발 누구든 1선발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동의했다.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누구든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내게도 부담을 덜게 만든다"고 말하면서도 "감독님이 나를 개막전 선발로 택했다는 것은 나를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다"며 다시 한 번 개막전 선발로 뽑힌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에게 개막전 등판은 낯선 경험이 아니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2019, 2020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금의 가디언즈) 상대로 7 2/3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는 4이닝 5실점 부진했으나 팀은 10-5로 이겼다.
그는 "당연히 이전 경험이 도움될 것이다. 이 경험을 정말 즐겼다. 이번에도 재밌게 하고싶다"며 세 번째 개막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2순위로 트윈스에 지명되며 프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빅리그에서 6시즌동안 148경기 등판해 60승 4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고 두 번의 올스타에 선발됐다.
그는 "젊었을 때 가졌던 그 기분을 지금도 갖고 있다. 이 기분을 앞으로 7년, 10년간 간직하고싶다"며 개막전 선발을 꿈꿨던 젊은 시절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가고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가득 찬 로저스센터를 경험할 그는 "토론토와 그 팬들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야구는 어디서 어떻게 하든 결국 다 똑같다고 하지만, 토론토 팬들, 그리고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