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슬러거 2회 경력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3)는 팀 동료로 함께하면 든든하지만, 상대 타자로 만나면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존재다.
이날 류현진은 이를 제대로 느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구단 훈련 시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컴플렉스(PDC)에서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자체 연습경기 등판, 4이닝 61구 투구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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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청백전에서 팀 동료 스프링어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특히 그중에서도 스프링어는 매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을 상대했다. 비공식적인 연습경기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계속 선두타자로 나와 어려움이 많았다"며 스프링어와 대결에 대해 말했다.
본인은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스프링어와 대결 자체는 판정승이었다. 네 차례 승부에서 3루수앞 내야안타,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그리고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스프링어는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허탈한 표정과 함께 'F'로 시작하는 욕을 내뱉기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 대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해야 할 일을 잘했다"고 자평했다. "커브는 첫 경기도 그랬고 오늘도 괜찮았고, 체인지업과 커터는 첫 경기보다 괜찮았다"며 구종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틀전 불펜 투구를 소화했던 그는 불펜 투구가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괜찮았으니 그렇다고 생각한다.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40개 정도밖에 안됐기에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며 이례적으로 불펜 투구를 소화한 이유를 밝힌 그는 "이번에도 느낌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등판 중간에 불펜 투구를 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의 목표역시 "투구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