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첫 야구인 총재가 된 허구연 KBO 총재가 어제(29일)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지금 우리 야구를 '9회말 1사 만루 상황'이라고 한 허 총재는 '팬 퍼스트'를 강조하며 위기 탈출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로 야구인 출신 총재가 된 허구연 신임 KBO 총재는 현재 우리 야구의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KBO 신임 총재
- "우리 야구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국제대회 부진과 선수들의 일탈 행위 등 여러 논란 등을 원인으로 분석한 허 총재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팬 퍼스트'.
리그 차원에서 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KBO 신임 총재
- "상벌위원회 조항을 한시적이라도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타이트하게 해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될 허 총재의 첫 과제는 역시 음주운전 이력으로 징계를 받은 강정호의 임의탈퇴 해지 승인 여부입니다.
이미 1년 자격정지와 봉사활동 징계는 확정된 상황이지만, 허 총재가 임의탈퇴 해지 신청을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허 총재는 일단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팬 퍼스트'를 외친 허 총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허구연 #KBO #프로야구 #한국야구 #총재 #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