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눈야구'를 보여줬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3번 1루수 선발 출전,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었다.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얻었다. 1회와 3회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를 상대했고 5회에는 트레버 메길을 상대했다. 수비에서는 7이닝 수비를 소화했다.
↑ 최지만은 한때 1번 타자로도 출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타석에서 자신감을 갖고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공을 볼 줄 알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타격을 해내며 투수들이 원하는 공을 던지지 않으면 이를 걷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같은 능력덕분에 캐시 감독은 그를 종종 1번 타자로 기용하기도했다. 그는 '올해도 1번 타자 최지만을 볼 수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어쩌면"이라고 답했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4-2로 이겼다.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라스무센은 "슬라이더를 구속과 모습이 다른 두 가지로 준비했다. 하나는 커터와 슬라이더의 중간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더 크게 휘는 공"이라며 이날 등판에서는 이 두 가지가 잘 구사됐다고 평했다. 이어 "시즌이 개막했을 때 선발들이 얼마나 길게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말했다.
뒤이어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는 4회 첫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1 2/3이닝을 추가 실점없이 막았다. 뒤이어 나온 드루 라스무센은 1 1/3이닝을 소화했다.
캐시 감독은 "이닝을 마친 뒤 내려와서 상태를 봤고, 두 선수 모두 좋다고 해서 다시 내보냈다. 잘 끝났다"며 시즌 개막전 불펜 투수들이 1이닝 이상 투구뿐만 아니라 백투백 등판까지 연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석에서는 마누엘 마고가 2회말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3타수 2안타 활약했다. 마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
어느덧 탬파베이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선수들중에 경험이 많은 편이기에 어린 선수들이 배울 수 있는 점은 가르쳐주고 있다"며 팀의 리더중 한 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 샬럿(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