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최종예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중동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무패 행진도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이 주도한 경기였다. 점유율이 77%였고, UAE는 두 줄 수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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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의 무패행진이 끝났다. UAE에 덜미를 잡혀 최종예선 마무리가 아쉽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연이은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26분에 정우영이 볼을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가 공격수를 따라가다 넘어지며 공간이 열렸지만, 김태환이 커버하면서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공격 진영에서 볼을 뺏긴 뒤 다시 역습을 허용했고 유효슈팅을 허용했지만, 조현우 정면으로 약하게 흘렀다. 한국은 곧바로 권창훈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발을 갖다 대려 했지만, 크로스가 황의조를 지나쳤다.
37분엔 이재성이 공격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42분엔 코너킥 이후 세컨볼 상황에서 황희찬이 로빙슛을 때렸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의 헤더 장면에 핸드볼 파울 여부를 두고 VAR 판독을 했지만, 그대로 코너킥으로 진행했다. 한국은 득점엔 실패했지만,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의 볼 소유가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실수로 일격을 받았다. 후반 8분 압달라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실점했다. 후반 12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후반 31분엔 김태환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면서 백3로 전환해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한국은 공세를 올렸다. 37분엔 얼리 크로스 이후 헤더 패스로 황의조에게 향했지만,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면서 수비수 등을 맞고 다시 골키퍼에게 향했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처리했고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다. 한국은 결국 동점에 실패하고 최종예선 첫 패를 당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레바논을 이긴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지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