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봐야 소중함을 알 것이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취임과 동시에 대전 정치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KBO 허구연 신임 총재는 3월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KBO 제 24대 총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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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제24대 허구연 총재 취임식"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개최됐다. 허구연 신임 총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 도곡동)=김영구 기자 |
이와 관련해 야구장 근처 체육시설 문제를 두고 대부분의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계획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 옆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신축 야구장을 포함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에 허 총재는 정치인들이 야구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총재는 “4년 전 국토부와 다른 후보들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4년이 지난 뒤 후보가 바뀌었다고 걸고 넘어지는 건 말 그대로 정치 논리고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월 10일 대전에서 허태정 시장 등 대전시 관계자와 야구를 보기로 약속이 돼 있다. 그때 관련 얘기를 들어보고 거기에 대한 조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허 총재는 지자체가 구단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총재는 “KBO도 앞으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취해선 안 된다. 지자체에서 구단의 소중함을 모르고 갑질을 하는데 그럴 땐 과감히 구단이 떠나야 한다. 한번 떠나봐야 지자체도 소중함을 느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지자체 갑질이 드러나면 총재의 권한을 다 써서라도 떠나는 걸 보여줄 것이다”라며 “예전 대구 시장, 광주 시장에게 삼성,
[도곡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