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우완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31)은 오스카 시상식 도중 돌발상황을 일으킨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스트로맨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든 가족에 대해 비하하는 것을 가만 놔두면 안된다"며 스미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밤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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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 스미스는 아내를 비하한 크리스 락을 무대에 난입해 폭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핀켓 스미스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 탈모로 인해 삭발한 것을 영화 '지 아이 제인'에서 데미 무어가 삭발한 것에 빗대 조롱한 것.
이에 윌 스미스가 무대로 난입, 크리스 락의 얼굴을 강하게 내리쳤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연출같아 보였지만 자리로 돌아간 스미스가 "내 아내를 입에 올리지 말라"고 재차 성난 목소리로 외치며 장내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이후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미스는 "아카데미와 모든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하고싶다"며 앞선 행동을 사과한 뒤 "리처드 윌리엄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었다.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내 소명"이라는 뼈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 '방송 사고'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 최고의 논란으로 남았다. 둘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LA 경찰청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락은 윌 스미스를 경찰에 신고하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에 거침없이 밝히기로 유명한 스트로맨은 아내의 병력을 개그의 소재로 이용한 크리스 록의 행동이 "절대 용서받아서는 안된다.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는 일은 모든 대가를 치르게 한다"며 스미스의 행동을 지지했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