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컬링대표팀 팀킴 / 사진=대한컬링연맹제공 |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킴'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팀킴은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팀킴은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컬링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있는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 대회를 통틀어 최초입니다.
결승전에서 팀킴은 2엔드에 스위스에 3점을 내주고, 4엔드에서도 1점을 내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5엔드에서 팀킴은 2점을 추가하며 3-4로 스위스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6엔드를 1실점으로 막아낸 팀킴은 7엔드에서 2점을 획득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8엔드와 9엔드에서 양 팀은 1점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들의 승부는 마지막 10엔드에서 갈렸습니다. 선공으로 나서 불리한 상황이었던 팀킴은 마지막 스위스의 스톤이 팀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내 결승점을 내면서 준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렇게 팀킴이 한국 컬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주장 김은정 등 팀킴 선수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인 김민정 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이듬해 2월 선수들이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팀킴의 성적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김은정마저 출산으로 팀을 이탈하자 팀킴은 춘천시청과 경기도청에 잇따라 태극마크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까스로 출전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팀킴은 예선에서 4승 5패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승만 더 거뒀다면 4강에 진출해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도 있었던 팀킴은 숙적인 일본이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후 팀킴은 베이징 올림픽 폐막 후 한 달 만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에 6-7로 아깝게 패하며 우승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팀킴은 세계선수권 준우승이라는
준우승 확정 후 팀킴 주장(스킵)인 김은정은 "경기 초반에 스위스에 3점을 주며 끌려갔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박빙의 승부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컬링이 결승에 올라갔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