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아직 결과를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SSG 임석진(25)은 시범 경기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0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190에 그친다. 20일 kt전 이후로는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이전 6경기서는 4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이후 무안타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첫 두 경기서 연속 홈런을 쳤지만 이후 잠잠해졌다.
↑ 임석진이 SSG의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정 코치는 "임석진은 원래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다만 테이크 백에서 나갈 때 왼 다리가 빠지는 약점이 있었다. 왼 다리가 빠지면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임석진은 지난 해 까지 변화구 대처를 전혀 못하는 선수였다. 지난 해 한화에 있을 때 임석진을 봤을 땐 여전히 안 좋은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SSG로 넘어 오니 단점을 완벽하게 고쳐놨다. 왼 다리가 빠지지만 않으면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게 되고 좋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임석직은 SSG전신인 SK의 2016 2차 1라운드 출신 선수다. 청소년 대표 시절 국가대표 4번 타자를 쳤던 유망주다.
하지만 적지 않은 세월 동안 터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해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정경배 코치의 분석이다. 단점을 고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평가다.
타고난 힘은 워낙 좋았던 임석진이다. 아직 1군 레벨의 공을 많이 쳐 보지 않았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경험이 조금만 더 쌓이면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 코치는 "임석진이 왼 다리를 들지 않고 바로 나가는 타격 폼으로 수정을 하며 단점이 많이 보완 됐다. 왼 다리가 바로 나가니까 뒤로 빠질 시간이 없다. 바로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리를 들지 않기로 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고 본다. 이젠 변화구에도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팀에 오른손 대타감이 부족했는데 임석진이 성장하며 그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강력한 타선을 갖춘 팀이지만 대타 요원은 그리 많지 않다. 임석진이 그 자리를 메워준다면 SSG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범 경기 막판 부진도 이제 1군 투수들에
1년 사이 약점을 보완하며 또 다른 선수가 된 임석진. 오른손 대타라는 SSG의 고민을 해결해 줄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