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괌관광청] |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입국 제한이 없는 해외여행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문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제한이 없어진 만큼 해외에서도 자가격리가 없다면 무격리 해외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사이판의 경우 지난해 한국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뒤 양국에서 무격리 여행이 가능해 지금까지 1만3000명 넘게 사이판을 방문했다. 무격리 해외여행 덕분에 사이판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 속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여행지였다.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한몫했다. 사이판은 한국인의 자가격리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여행 경비 일부와 PCR 검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사이판 현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격리비용을 비롯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앞서 사이판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만 지원하다 최근 개별여행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이판을 비롯해 괌은 PCR 음성확인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가 없다.
일부 해외 국가의 경우 입국 때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 입국 시 각국 요구사항에 맞춰 PCR 검사를 일자 내 받는 것이 일이었는데 이 같은 번거로움을 없애 문턱을 낮춘 것이다.
캐나다 연방보건부는 이달 28일 동부시간 기준 오전 12시1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입국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다면 학교나 캠프 활동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캐나다 연방보건부는 이번에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췄다. 불필요한 해외여행은 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지 않게 된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도착 당일과 8일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14일간 자가격리도 이어진다.
↑ [사진 출처 = 태국관광청]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다면 PCR 검사 결과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남아공은 이번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위드 코로나'를 내세운 유럽 주요국 역시 PCR 음성 확인서나 신속항원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끈 유럽여행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영국, 헝가리, 노르웨이의 경우 입국 시 아무런 증명서도 요구하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비자 면제 협정국에 한해 오는 5월부터 자가격리를 면제하는데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됐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 입국 제한은 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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