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캐시(45)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메이저리그가 2022시즌 초반 한시적으로 로스터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캐시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 있는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28인 로스터 확장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5월 1일까지 일시적으로 기존 26인 로스터를 28인 로스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구단주들의 승인을 받으면 공식화될 예정이다. 이는 노사 합의가 늦어지면서 캠프가 예년보다 짧아지자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 |
↑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로스터 확대를 지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탬파베이의 시즌 초반 일정만 봐도 캐시 감독이 이를 찬성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탬파베이는 4월 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까지 14연전을 쉬지않고 치른다. 캐시는 "굉장히 힘든 일정이다. 추가 선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시험 운영되고 있는 사인 교환 장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불편해서 못쓰겠다'고 말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는 상대 팀의 사인 훔치기를 막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 사인 교환 장비를 개발, 시험 운영하고 있다. 포수가 손목에 찬 키패드를 이용해 구종과 코스를 입력하면 투수가 착용한 이어폰을 통해 이 내용이 말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내야수 중 한 명과 더그아웃에서도 이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캐시는 "내야수 입장에서 포수의 사인을 보는 것이 조금 힘들 때가 있다. 내야수는 어떤 공을 던지는지를 알고 있어야 타구가 어떤 타이밍에 어디로 갈지를 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며 내야수가 사인 교환 내용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그는 "포수 입장에서 약간 이상할 것이다. 어떤 버튼을 누르든 투수와 생각이 같기를 바랄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포수가 더그아웃에서 손목에 찬 키패드를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게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듣기로는 현장 반응이 안좋으면 더블A에 먼저 도입하고 반응이 좋으면 올해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선택사항으로 사용할 수 있게한다고 들었다"며 이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장비로 사인 교환을 하는 모습을 보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스 선수단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오프시즌 기간 세상을 떠난 불펜 포수 진 라미레즈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캐시 감독은 "진의 죽음은 오프시즌 기간 우리 팀에서 가장 슬픈일중 하나였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다. 그는 팀에서 존경받던 사람이었다. 그의 부모와 함께 추모할 수 있어 많은 의미가 있었던 자리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포트 샬럿(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