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의 실수만 기다린다?
시범 경기를 치르고 있는 KIA 감종국 감독이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신인 김도영(19)의 실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인 선수는 자신감이 절반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 심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신인 선수에게 실책은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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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 KIA 감독은 슈퍼 루키 김도영의 실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실책 그 이후 흔들림 없는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를 지켜보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실책 그 이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이 그 힌트가 될 수 있다. 실책을 한 뒤에도 흔들림 없이 다음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살피는 것이 김 감독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김도영은 시범 경기서 아직 실책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첫 경기서 다소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긴 했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김도영은 이후 경기서도 더욱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김 감독의 테스트를 일단은 통과 했다고 볼 수 있다.
타격 먼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464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0.464로 대단히 높고 장타율은 0.679나 된다.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김도영이 갖고 있는 공격적인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수치다.
수비에서도 실수 이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작은 실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심장을 가졌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별의 별 상황에 다 맞닥트리게 된다. 그럴 때 동요가 적은 선수가 슈퍼 스타가 될 수 있다. 김도영에게는 그런 자질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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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을 기다리고 있는 김종국 감독의 마음도 이제는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