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다"…격리 면제 발표 후 해외여행 예약 93.7% 증가

↑ 오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가 이루어진 11일 이후 주말 새 해외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사진은 지난 15일 출국자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 = 김호영 기자]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가 본격 시행된 되는 21일 해외여행상품과 해외항공권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지침을 발표한 지난 11일 전후 하나투어 예약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여행상품 예약은 3200명으로, 1일부터 10일까지의 예약 대비 93.7%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비율은 괌·사이판 등 남태평양이 36.4%로 가장 높았다. 유럽과 미주도 각각 23.4%, 21.4%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해외여행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동남아(16.7%)와 중국·일본(2.1%)은 예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치·한복 원조 논란과 정치적 이유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항공권 예약자는 11~20일 7300명으로, 이보다 앞선 1~10일보다 60.7% 증가했다. 해외항공권의 지역별 예약 비율은 미주가 44.8%로 가장 많았고 유럽 32.8%, 동남아 16.6%, 중국·일본 1.9%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상품 예약에서 가장 큰 비율을 보인 남태평양은 해외항공권 예약 비율이 3.9%에 그쳐 해외여행상품과 해외항공권 예약 수요의 차이가 확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지침 발표 직후인 이달 3주차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UV와 PV는 1주차 대비 80.8%, 2주차 대비 50.0% 증가했다"면서 "허니문 상담 등 예비 여행객들의 예약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파크투어가 격리 면제 발표가 이루어진 지난 일주일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간 대비 전체 해외항공권 예약이 234%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요 노선에 속하는 대양주,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은 각각 285%, 243%, 239%, 248% 늘었다. 격리 면제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예약율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 발표 후, 이전 주 대비 전체 해외여행 예약률이 168% 증가했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지역들이 있는데, 동남아는 560%, 유럽 229%, 호주·뉴질랜드 2075%, 괌·사이판 218%, 북미 291%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영역 유입 및 예약은 이전 주에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했으며, 노랑풍선도 2배 늘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