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유권 확보에 나섰다. 로만 아브라모비치(56·러시아) 첼시 구단주는 영국 정부에 의해 자산이 동결되자 운영을 포기했다.
구단 측은 한국시간 19일까지 판매 계약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닉 캔디(49·영국)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억 파운드(3조1895억 원) 규모의 제안서를 냈다.
닉 캔디는 친동생 크리스천 캔디(47)와 토지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캔디 형제는 빚을 제외한 순자산 15억 파운드(2조3929억 원)로 영국 부동산재벌 TOP60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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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및 첼시 로고, 영국 부동산재벌 닉 캔디. 사진=AFPBBNews=News1 |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1억4000만 파운드(2231억 원)에 인수했다. 이적료 21억680만 파운드(3조3600억 원)를 쏟아부어 EPL과 잉글랜드 FA컵은 5번씩,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
추코트카 자치구 주지사, 국회의원 등을 지내는 등 2000년대 후반까진 러시아 행정·정치에도 관여했다. 미국은 2017년부터, 영국은 올해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라는 이유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