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포수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팀이다.
현역 최고 포수로 불리는 양의지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양의지가 올 시즌부터는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쓸 수 있다는 점에도 분명한 플러스 요인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의지만으로 모든 시즌을 처리할 수는 없다. 양의지가 나서지 못하는 경기에 대한 계산도 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NC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양의지가 올 시즌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쓴다. 하지만 백업 포수들과 전력 차이가 크다는 점은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백업 포수들의 기량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양의지는 백업 포수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기량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전급 백업 포수인 김태군이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전력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해 양의지가 포수로서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며 김태군이 무려 1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책임졌다.
그래도 부족한 경기는 박대온(42경기)과 정범모(19경기)가 채워줬다.
올 시즌에는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두 포수 모두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박대온은 통산 175경기 출장이 전부인 포수다. 2015시즌에 데뷔했지만 매년 기회를 많이 보장 받지 못했다. 2017시즌 60경기가 최다 출장 기록이다.
정범모는 통산 480경기로 출장 횟수는 적지 않았던 선수다. 하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도루 저지에서 특별한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포수 트랜드는 방대한 자료를 제공 받으며 누구든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한결 수월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양의지와 백업 포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양의지가 110경기 정도를 책임진다고 봤을 때 나머지 30경기 이상을 백업 포수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은 분명 불안 요소라 할 수 있다.
전력 분석팀과 배터리 코치의 몫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양의지가 마스크를 쓴 경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도록 데이터 서포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뜩이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드문 드문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감각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상대 팀에 대한 전력은 물론이고 NC 투수들의 특성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NC는 양의지가 나서지 못하는 경기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양의지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됐지만 재활에서 복귀하는 첫 시즌이다.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태군이 떠난
NC 백업 포수들은 김태군이 떠난 빈 자리를 제대로 채워낼 수 있을까. 시즌은 길고 그들이 책임져야 할 경기는 늘어났다. 양의지와 백업 포수의 전력 차이는 NC의 보이지 않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