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강정호, 프로야구 키움과 계약…최저연봉 받는다

KBO에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조만간 미국서 귀국 예정

↑ 강정호가 2020년 6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음주운전 파문으로 선수 생활이 중단됐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5)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로 복귀합니다.

키움 구단은 오늘(18일) "17일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최저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는 추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연봉은 최저연봉인 3,000만 원을 받습니다.

앞서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있던 2016년 12월 당시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음주운전이 밝혀져 2017시즌을 앞두고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하게 된 강정호는 미국행이 미뤄지는 등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졌습니다. 2017년 도미니카 리그에서 뛰며 몸 상태를 유지한 뒤 이듬해 복귀했으나 2년 만에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강정호는 2020년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스스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