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양키스 선수, 코로나19 백신 안맞으면 홈경기 못뛴다

뉴욕시를 연고로 하는 두 팀,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2022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꼭 맞아야할 듯하다.
'뉴욕포스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두 팀 선수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는 홈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뉴욕시의 백신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에는 "사업체들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근로자가 근무지에서 일하게 할 수 없다. '근무지'는 차량을 포함 최소 한 명의 사람이 일하는 모든 장소를 포함한다"고 명시돼 있다.

↑ 뉴욕 양키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 전경. 사진= MK스포츠 DB

다른 근무지와 달리 야구장은 지붕이 없는 야외지만, 이 규정은 야외와 실내 사업장 모두 적용된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연고 구단 브루클린 넷츠의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이 이같은 규정 때문에 현재 홈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시즌 개막일(한국시간 4월 8일) 이전에 뉴욕시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좋아져 백신 규제가 철회되는 것. 시즌 개막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방법은 선수들이 백신을 맞는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기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음을 공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의 경우 메츠는 선수단 백신 접종률 85% 달성에 실패한 여섯 팀 중 하나였고 양키스는 85%는 넘겼지만 애런 저지를 비롯한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
저지는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캠프 첫 시범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그 문제는 그때가 되면 고민할 예정이다. 그사이 많은 일들이 바뀔 수 있기에 지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키스 구단은 이후 성명을 내고 랜디 레빈 양키스 사장이 뉴욕시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