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600만 달러 계약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한 일본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31)가 소감을 전했다.
기쿠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PDC(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새로운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소화한 공식 훈련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블루제이스는 정말 경쟁력 있는 팀이다. 이 팀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토론토라는 도시도 마음에 들었다"며 블루제이스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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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기쿠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여기에 또 한 가지 이유를 추가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을 비롯한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비디오였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이 팀이 갖고 있는 열망, 토론토라는 도시에 대해 보여줬다"며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블루제이스를 잘 알고 있는 선수들과도 접촉해 미리 정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그중 한 명이었다. 류현진과는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 고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과 직접 얘기는 나눠보지 못했다"고 운을 뗀 그는 "같은 에이전시이기에 구단과 관련된 질문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 그는 이 팀에 대해 정말 좋은 얘기들을 많이 전해줬다. 그와 직접 대화할 시간들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팀, 그리고 빅리그에 오랜 시간 있었던 선수이기에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배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기쿠치는 3개월이 넘게 진행된 직장폐쇄 기간 이전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했던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합의를 기다렸다.
"언젠가는 (직장폐쇄가) 끝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렇기에 항상 준비된 모습을 유지했다"며 직장폐쇄가 풀린 이후 어렵지않게 계약할 수 있
시애틀에서 18번을 달았던 기쿠치는 새로운 팀에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사용한 16번을 사용한다. 그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이 유니폼에 16번이 잘 어울릴 거 같았다"고 답했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