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이 몸에 잘 맞았던 모양이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하영민(27)은 지난 연말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팀에 복귀한 뒤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줄곧 마른 체형을 유지했지만 군 복무 기간 체중을 크게 늘리면서 한눈에 보기에도 탄탄한 몸을 만들어왔다.
벌크업의 효과가 피칭에서도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영민도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제대 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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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 사진=김재현 기자 |
하영민은 데뷔 후 줄곧 팀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영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과 체력 문제로 성장세가 더뎠고 2018 시즌까지 1군 통산 80경기 7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홍 감독도 “워낙 싸움닭 기질이 있고 제구력도 괜찮은 선수인데 군대에 가기 전에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홍 감독은 다만 하영민이 한층 좋아진 몸 상태로 돌아온 만큼 올 시즌 불펜에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 쪽은 어느 정도 틀이 갖춰졌기 때문에 하영민은 불펜 자원으로 보
또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제대 후 공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괜찮게 봤다”며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