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전 어제(14일)는 최초의 축구 한일전 두번째 경기가 열린 날이었는데요.
취재 결과, 당시 대표팀에 재일동포 선수가 처음으로 선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일전 관련 연속 보도,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54년 스위스월드컵 예선 1,2차전에서 사상 처음 일본과 맞붙은 우리나라 대표팀은 남북한 출신 선수를 망라해 구성한 게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북한 대표로 뛰었던 최정민은 1.4후퇴 때 남하해 우리 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재일동포 선수도 합류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일본 주오대 소속의 이석의로, 국내 어디에도 기록이 없지만 재일본대한체육회 자료에 선발된 기록이 확인됩니다.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일본 서적에는 '이석의가 두 차례 국내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는 증언도 발견됩니다.
지금까진 지난 2000년 박강조가 대표팀에 선발된 게 재일동포로서 최초로 알려져 왔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제일 중요한 (한일 간) A매치 첫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선수(이석의)가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고요."
이석의는 2년 뒤인 일본과의 1956년 멜버른올림픽 예선에도 선발돼 출전까지 했습니다.
1954년 최초의 한일전에 남북 및 재일동포 선수가 모두 선발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이른바 '코리아 유나이티드'(Korea united)가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자료제공 : 이재형 축구자료수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