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52)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대호(40)의 은퇴 투어 확정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 소식을 들은 뒤 "훌륭한 커리어를 보낸 슈퍼스타가 마지막 순간들을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 큰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이대호가 2001년 프로 데뷔 후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인정해 은퇴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 차원의 은퇴 투어 진행은 2017년 삼성 이승엽(46) 이후 두 번째다.
↑ 래리 서튼(왼쪽 첫 번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서튼 감독은 "나도 유년 시절 야구장을 다니면서 좋아했던 팀, 선수들을 보면서 기뻐하던 때가 있었다"며 "이대호가 가족과 함께 은퇴 투어를 하게 됐는데 정말 특별한 의미가 되고 소중한 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대호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대호도 "아침에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에 최선을 다해 팬 여러분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퇴 투어를 결정해 주신 9개 구단과 KBO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또 "은퇴 투어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면 좋을 것 같다"며 "나를 보러 와주신 팬들에게 사인하고 사진 찍는 시간을 마련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주시는 만큼 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