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된 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호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나의 은퇴 투어를 결정해 주신 KBO와 다른 9개 구단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올 시즌을 더 책임감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팬들께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이대호가 KBO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올 시즌 은퇴 투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BO 은퇴 투어는 2017년 삼성 소속이던 이승엽(46) 이후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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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대한민국 야구 역사의 빛나는 순간마다 중심에 있었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 진행 여부를 놓고 반대 의견을 내는 목소리도 소수 있었지만 KBO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우타자의 은퇴 투어를 결정했다.
이대호는 "오늘 아침까지 전혀 몰랐다. 은퇴 투어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이 놀랐다"며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여러 생각이 든다. 9개 구단이 나 한 사
또 "올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진다. 롯데가 잘해야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실 테고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후배들과 힘 써보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