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의 미래 김도영(19)이 프로 무대 첫 공식 실전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김도영은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개막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KIA가 5-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한승택의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1사 후 이창진의 타석 때 2루, 3루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NC 배터리를 농락했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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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루키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은 타격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7회초 2사 1루에서 NC 투수 원종현(35)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9회초에는 NC 마무리 이용찬(34)을 상대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타격, 주루에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현역 시절 통산 254도루를 기록했던 도루왕 출신 김종국(49) KIA 감독도 김도영의 데뷔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도영이 대주자로 출전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기본적인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보여진다. 스타트만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슈퍼루키다. 광주동성고 재학 3년 동안 통산 62경기 타율 0.434(198타수 86안타) 2홈런 34타점 41도루 OPS 1.100으로 고교야구를 말 그대로 평정했다.
KIA는 지난해 1차지명에서 김도영에 역대 팀 내 야수 최고 계약금 4억 원을 안겨주며 미래의 주전 유격수로 점찍었다. 아직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만큼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가지고 있는 넘쳐 흐르는 재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아직 훈련도 많이 해야 하고 프로의 시스템도 익혀야 한다”면서도 “장점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내야의 뎁스가 두텁지 않은 KIA는 김도영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준다면 시즌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루키 내야수의 성장세는 KIA의 1년 농사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