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이학주의 실전 투입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미하다고 여겼던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 회복이 다소 더딘 상황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가 취소된 뒤 "이학주는 현재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기술 훈련은 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다만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다 아물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보강에 열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오면서 내야 뎁스 강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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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 사진=롯데 자이언츠 |
잠재력과 기대치에 비해 한국에서의 성적도 평범했지만 롯데는 이학주가 새 환경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에게 호평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시뮬레이션 게임 중 2루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은 뒤 2주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크게 나쁜 건 아니다. 기본적인 수비, 타격 훈련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롯데는 다만 이학주의 부상 부위가 완벽히 회복되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시범경기 기간 유격수 운영에도 큰 문제는 없다. 박승욱이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공수 모두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유격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서튼 감독도 "박승욱이 수비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학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부산=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