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안 준비 잘한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37)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을 언급했다.
![]() |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의 개막전이 열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장)원준이가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더라. 예전 좋았을 때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변화구나 제구 등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지금 원준이에게 구속을 기대하긴 힘들다. 마운 뒤에서 운영이나 변화구 승부 등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불펜 추격조 또는 롱릴리프 역할로 후배들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도 좌우타자 여부와 상관없이 기용하겠다는 생각.
김 감독은 “어제 원준이가 푸이그를 상대로 삼진도 잡았지만, 우타자 상대로 백도어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체인지업이 있으니까 굳이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를 구분할 이유가 없다. 상황이 왔을 때 원준이가 해줘야 할 시기가 있다. 중간에서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차분하게 잘해주는 걸 기대한다. 그 전에 잘 던질 때 역할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유격수)-강진성(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좌익수)-오명진(2루수)-안권수(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좌익수로 나섰다가 이날 1루수로 나가는 강진성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서는 1루수 수비에 들어
옆구리 부상 중인 주전 1루수 양석환도 복귀 시동을 건다. 김 감독은 “(양)석환이가 95%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해 다음 주부터 티 배팅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