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훈련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 조원빈(19)이 밝은 미소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로저 딘 스타디움을 찾은 12일(한국시간) 조원빈은 미국 생활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위해 관공서에 갈 일이 있었다. 하루쯤 훈련을 빠져도 될만한 일이었지만, 아침 일찍 방문해 서둘러 일을 마친 뒤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미국 생활이 조금 적응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소와 함께 "미국 친구와 룸메이트로 지내고 구단에서 주는 음식을 먹다보니 미국 생활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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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뗀 조원빈은 자신이 해오던 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준비를 해왔다"며 기술과 관련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중간중간 자신의 스윙을 계속해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연습한 대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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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훈련 도중에도 타격 자세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코치들로부터 스윙에 대한 칭찬과 함께 타이밍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밝힌 그는 "여기 와서 레그킥을 하려고 하는데 그거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며 코치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적응 차원에서 통역과 함께 생활중인 그는 "여기 아시아인이 나 혼자라 그런지 코치님이나 동료들이나 관심을 가져주고 말도 걸어주고 있다"며 불편함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고 하지만, 프로 무대는 아마추어와 다르고 미국 야구는 또한 한국 야구와 다르다. "다들 수준이 높고 잘하는 선수가 많다"며 캠프에서 느낀 긴장감을 털어놓은 그는 "모든 것이 한국과 다르다. 타격 연습을 할 때 배팅볼 코치가 공을 던져주는 것이나 수비 훈련에서 펑고를 칠 때 템포, 이런 사소한 것들도 다르다"며 바뀐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키 레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그는 "혼자서 앞서나가지 않고 팀에서 원하는 것을 최대한 할 수 있을만큼 해내서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페이스 대로 꾸준히 가고싶다"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외야 수비도 "자리가 비거나 기회를 받고 시합을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이면 어디든 나갈 수 있다"며 특정 포지션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공수주 부문에서 다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
[주피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