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는 타율보다는 수비가 최우선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2022시즌 원칙은 확고했다. 새로운 유격수는 수비형이다.
2021시즌 키움의 유격수는 김혜성(23)이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전경기 출전(144경기)에 타율 0.304(170안타) 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46도루로 도루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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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에서 키움 신준우가 한화 이성곤의 타구를 잡으려 몸을 던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결국 김혜성은 2022시즌 붙박이 2루수로 간다. 홍원기 감독은 “좌타자들이 많아져서 1-2루간으로 가는 타구가 많아졌고, 2루 수비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센터라인은 현대야구에서 중요성이 큰 개념이다. 일단 김혜성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기면 다시 유격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다.
전남 고흥과 강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고척으로 돌아온 키움은 9일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원래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가 잡혔지만, 두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취소됐다.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였다. 청백전이 열리기 전에도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는 타율보다는 수비가 최우선적이다. 수치보다는 하위타선에는 상위타선 연결해 줄 수 있는 역할이면 된다. 유격수는 수비 위주다. 주자가 있다면 진루타 칠 수 있는 그 정도로 생각한다”고 수비 우선임을 밝혔다.
지난 4~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수비가 좋은 3년차 신준우(21)가 기회를 받았다.
이날 청백전에서 신준우는 주전급 선수들로 타선을 꾸린 청팀 소속 유격수로 나섰다. 타순은 8번이었다. 자체 청백전이라 6회초까지만 진행했다. 사실 자체 연습경기는 투수들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사실이다. 타순도 9번을 넘어선 11번까지 운영했다. 타자들도 살아있는 공을 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신준우는 2회 첫 타석 사구로 출루했지만 이후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백팀 유격수 강민국도 우익수 뜬공,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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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