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시범 경기서 다양한 선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호준 타격 코치가 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코치는 고정 라인업이 아닌 다양한 카드를 시험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선 보인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류지현 LG 감독이 득점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라인업을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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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에게는 2번 타자의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전적 개념의 2번이 아닌 해결사 능력을 지닌 2번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렇게 된다면 박해민의 해결사 능력이 대단히 중요해 진다. 2번 타자지만 중심 타자 다운 몫을 해낼 필요가 있다.
현대 야구는 '강한 2번'의 시대다. 타격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는 것이 득점력을 높이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강한 2번의 시대'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박해민은 여기에 해당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고전적 의미의 2번 타자에 더 가까운 선수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박해민에게는 고전적 2번 그 이상의 몫을 해내야 할 필요가 있다. LG 타선의 구성상 2번 타자의 해결사 능력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9번에 배치 될 서건창을 살려나갈 방법으로서 박해민 2번 타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건창이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는다는 전제 하에 9번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서건창이 출루하고 출루 비율이 높은 홍창기가 뒤를 받히게 되면 박해민에게 빅 찬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테이블 세터가 1,2번이 아니라 9.1,2번으로 확장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해민이 해결사 능력을 보여 준다면 LG는 점수를 낼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루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타율 0.291 5홈런 54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이 0.383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27이나 됐다. 득점권 타율은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모자람이 크지만 지난 해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였다는 것은 올 시즌에도 기대를 품어볼 수는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LG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아주 뛰어난 팀은 아니다. 김현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지만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선 어떻게든 1점씩 점수를 쌓아 상대를 무너트려야 하는 팀이다. 9번부터 시작 될 찬스를 2번 박해민이 해결을 해 준다면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된다.
박해민은 그동안 공격력이 아주 돋보인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LG에선 좀 더 비중 있는 자리를 맡게 됐다. 사실상의 중심 타선의 시작점을 박해민이 맡게 된 것이나 다름 없다. 타자로서 좀 더 응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박해민은 LG가 바라는 2번 타자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인가. 류지현 LG 감독은 "박해민을
실제 그런 활약이 나와줄 때 LG는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자 박해민'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LG는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2번 박해민에게 많은 것이 달려 있는 LG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