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아침 일찍 만나 오후에 계약까지 마쳤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팀의 상징 김광현을 다시 품었다. 김광현은 2019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3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됐다. 당초 SSG 복귀보다 미국 생활 연장에 더 무게를 뒀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 속에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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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와 김광현 측의 대화는 순조롭게 풀렸다. 장장 9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이기는 했지만 과거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 도장을 찍었다.
류선규 SSG 단장은 "7일 오전 8시에 김광현의 에이전트와 만났고 오후 5시에 계약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며 "9시간 동안 쉼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의견 차이는 크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 모두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협상이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이뤄진 장소도 상징적이었다. 류 단장과 김광현의 에이전트는 '별다방'으로 불리는 모기업 계열사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류 단장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한편 김광현은 9일부터 강화도에 있는 SSG퓨처스필드에서 SSG 선수로서 첫 훈련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입단식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복귀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