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박찬호∙김병현∙이승엽∙김태균 연상케 한다
지난해 악재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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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 SSG랜더스 선수들과 함게 훈련하는 김광현. / 사진 = 연합뉴스 |
출범 40주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가 해외파들의 복귀로 흥행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인 김광현(34∙SSG 랜더스)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미국프로야구(MLB) 생활을 정리하고 나란히 소속팀에 복귀하며 리그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2021년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개인 일탈, 2020 도쿄올림픽 성적 부진 등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크게 분노한 한 야구팬은 "이제 야구 접는다"며 야구 유니폼을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총 누적 관중은 122만8천489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됐던 2020년의 누적 관중 수 32만8천317에 비하면 증가했지만,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면 역대 최저치입니다.
TV 시청률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계방송을 하는 케이블 방송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두 해외파 투수들이 복귀로 리그 인기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전력 유출만 있었던 KBO리그에 지난해 추신수(40∙SSG 랜더스)가 데뷔한 데 이어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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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전남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022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양현종. / 사진 = 연합뉴스 |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친정팀 KIA와 4년 최대 104억 원에서 계약했습니다.
이어 시범경기 개막을 나흘 앞둔 8일, 김광현이 4년 최대 151억 원에 SSG 랜더스로 복귀한다는 '깜짝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흥행 태풍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MLB의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야구팬들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야구팬들은 벌써 추신수와 김광현, 양현종, 푸이그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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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 한화 이글스의 시무식 당시 박찬호, 김태균, 류현진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스타들의 KBO리그 결집은 마치 2012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 KBO리그엔 동시에 많은 스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흥행을 불러왔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고, '핵잠수함' 김병현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라이언 킹' 이승엽과 김태균도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고 각각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습니다.
2012년 KBO리
올해는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지난 2년보다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파들의 활약이 리그 재도약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