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에이스' 김광현(34)의 복귀에 첫 걸음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틈을 노렸다.
류선규 SSG 단장은 "7일 KBO를 통해 김광현에 대한 신분조회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다만 FA라고 해도 신분조회는 거쳐야 한다.
↑ SSG가 김광현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아직 입단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SSG가 좋은 타이밍에 잘 치고 들어간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SSG 제공 |
그러나 이번엔 신분 조회 사실을 인정했다.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어느 정도 일이 진척됐다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MLB 사정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놓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까지 타결이 되지 않았다. 이미 정규시즌 첫 두 번의 시리즈가 취소됐다.
이대로라면 4월 내에 개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다시 단축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사측이 12월 초 직장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없다. 김광현도 늘 거취에 대한 소문만 전해질 뿐 진전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직은 김광현의 KBO 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건 SSG가 좋은 타이밍에 잘 치고 들어갔다는 점이다. 김광현의 참을성에 한계가 보일만한 순간에 김광현 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 된다.
SSG는 선발에 목 마른 팀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문승원과 박종훈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파행적 선발 운영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가 복귀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반전이다.
강력한 공격력에 더해져 선발진까지 보강 된다면 SSG는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이 구단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치고 들어간 SSG. 김광현에게 생긴 작은 틈을 헤집고 들어가 대박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