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은 한일 양국 사이의 스포츠 경기, 즉 한일전이 처음 열린 지 꼭 6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축구 한일전이었는데요, 그런데 당시 득점자와 순서가 명확치 않은 게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 함께 보시죠.
【 기자 】
1954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 1~2차전.
한일 양국이 정상국가 지위를 갖고 처음 맞붙어 도쿄에 태극기가 처음 휘날린 한일전에서 우리나라는 1승 1무를 거두고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사실상 진흙탕에서 열린 1차전에서 5대1로 대승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첫 경기인 1차전 후반전 득점자와 순서가 제각각입니다.
당시 한일 양국 보도를 보면, 최광석과 정남식, 최정민 득점 순서와 횟수가 뒤죽박죽인데, 대한축구협회는 명확한 기준 없이 이 가운데 하나를 공식 기록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송기룡 / 대한축구협회 마케팅팀 매니저
- "신문마다 다 기록이 달라서 불가피하게 그나마 가장 정확할 거 같다고 추정되는 신문기사를 인용했습니다."
특히, 성낙운을 득점자로 기록한 한일 양국 보도도 있어 기록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오시마 히로시 / 당시 한일 선수들 인터뷰 서적 저자
- "기록이 남지 않았고, 외모가 비슷한 선수들이 진흙탕에서 엉켰기 때문에 득점 선수를 분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 출전 선수가 모두 사망하고, 양국 축구협회는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이런 것부터 정리해 나아가야 하는 게 한국축구 발전뿐만 아니라."
올해 계획 중인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행사를 앞두고 역사적인 최초의 한일전 기록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사진제공 : 이재형 축구자료수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