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도 결렬된다면 MLB 정규시즌 개막 추가 연기 가능성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측과 선수노조가 단체협약(CBA) 개정에 대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협상은 닷새 만에 다시 시작된 대화였지만 뚜렷한 입장차이만 확인하며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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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 사진 = 연합뉴스 |
AP,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구단 측과 노조가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유세(균등경쟁세)는 일명 '사치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인 명단선수를 포함한 팀 연봉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보너스풀은 연봉조정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였을 때 보너스로 지급되는 금액을 말합니다.
ESPN에 따르면 구단들은 올해 부유세를 2억2천만 달러, 2026년까지 2억3천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제안했고, 선수 측은 올해 2억 3천800만 달러, 2026년까지 2억6천300만 달러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너스풀에 대해선 선수노조는 기존보다 500만 달러를 낮춘 8천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들은 이보다 5천만 달러 적은 3천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확연하게 다른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협상 후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선수노조는 협상 진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더 나쁜 제안을 했다"며 "간단히 말해서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자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양 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
현재까지 팀장 6경기가 취소됐고,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급여는 지급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주피터 협상'에 이어 이번 '뉴욕 협상'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정규시즌 개막은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