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상이 됐다. 하루 20만 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 발생에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프로야구 각 구단들도 비상이다.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 일정이 제대로 치러질지도 알 수 없다.
6일 열리기로 한 연습경기 3경기 중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경기가 취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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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중으로 적막한 잠실야구장. 사진=김재현 기자 |
두산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결과 선수 9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PCR 검사를 진행, 결과를 기다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6일 당일에는 KIA타이거즈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날 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위즈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됐다. KIA는 이날 오전 “5일 kt와 연습경기를 마친 후 코치 1명과 직원 1명이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선수단과 프런트를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한 결과 선수 1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IA 선수단에서는 지난 1일 코치 1명이 PCR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연습경기와 별개로 5일 한화 선수단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군 캠프가 진행 중인 대전에서 코치 3명과 선수 4명, 2군이 훈련을 하고 있는 서산에서도 1명의 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외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1군에서만 무려 7명이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다이노스에서도 이날 코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범경기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경계령이 내려진 모양새다. 시범경기는 12일부터 시작한다.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실전 모드가 한창인데, 잡혀있는 연습경기 일정이 제대로 열릴지도 알 수 없다.
오는 8일 대전에서는 KIA와 한화의 연습경기가, 대구에서 LG와 삼성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KIA-한화(대전), SSG랜더스-NC(창원), 두산-키움 히어로즈(고척)이 잡혀있다.
전남 고흥-강진을 거쳐 지난 4~5일 대전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올라온 키움은 선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시범경기가 파행을 겪지 않는 것이다. 연습경기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프로야구 분위기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