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경기로 소속팀 사령탑은 물론 적장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올 시즌 흥미롭게 지켜볼 루키가 한 명 더 늘어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자신의 유망주 사랑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나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게 너무 좋다”고 운을 뗀 뒤 “우리 한화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도 마찬가지다. 전날 게임에서는 충청도 출신의 키움 박찬혁을 보고 기쁜 감정을 느꼈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박찬혁은 2022 신인 지명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천안북일고에서 고교 대회 총 24경기 타율 0.429(70타수 30안타) 2홈런 30타점 7도루 OPS 1.341을 기록한 특급 외야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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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루키 외야수 박찬혁.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 4일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찬혁은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야시엘 푸이그 대신 교체투입돼 비공식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5회초 2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한화 베테랑 우완 장민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낸 뒤 거침없이 2루까지 질주했지만 키움 야수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박찬혁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큰 감명을 받은 듯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박찬혁의 경기 영상을 보고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스트라이크 낫 아웃 상황에서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나 전날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2루를 노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4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되돌아보며 박찬혁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홍 감독은 “타자 중에서는 박찬혁이 타석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좋게 보였다”며 “두 타석이지만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또 취재진에게 수베로 감독이 박찬혁을 극찬했다는 설명을 들은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뒤 박찬혁에 대한 칭찬을
홍 감독은 “이러면 나와 수베로 감독이 꼭 말을 맞춘 것처럼 보일 것 같다”고 웃은 뒤 “좋은 선수인 건 사실이다. 실전 경험도 아직은 많지 않고 프로 무대에 어떻게 적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굉장히 긍정적이다”라며 박찬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