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 확장 포스트시즌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5일(한국시간) 확장 포스트시즌 시행이 노사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 10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 규모를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측이 14팀을 주장한 반면, 선수노조는 12팀을 주장했다. 다른 여러 현안과 마찬가지로 의견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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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확대가 노사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반대로 선수들은 그동안 포스트시즌 확대를 탐탁치않게 여겨왔다. 포스트시즌이 확대되면 구단들이 전력 보강 의지를 잃게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6개 팀으로 포스트시즌이 확대된 2020시즌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 두 팀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지난 2021년의 경우 사무국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유지를 대가로 포스트시즌 확대를 요구하자 선수노조가 이를 거부했고, 결국 예전처럼 10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그런 가운데 선수노조가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 선수노조는 포스트시즌 확대를 수용하는 대가로 주요 현안중 하나인 부유세 관련 문제에서 보다 유연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셈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니는 주로 중소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는 팀들이 포스트시즌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이 팀들이 부유세 관련 논의에서는 가장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현안에서 '주고 받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노사 양측에서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한편, 메이저리그 노사는 전날 양 측 협상단 대표가 일대일 면담을 가졌지만 아직 추가 협상 일정은 알려진 내용이 없다. 양 측은 조만간 다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