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아이스하키는 현역 국가대표도 뛸 팀을 찾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국내 유일의 실업팀에서 선수 공개 선발이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전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안양 실내빙상장 임시 라커룸에서 말없이 아이스하키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선수들.
한국 아이스하키의 버팀목 안양 한라가 내일(4일)까지 진행하는 선수 공개 선발 참가자들입니다.
▶ 인터뷰 : 지효석 / 국가대표 수비수·연대 졸업
- "(아이스)하키 좋아해서 지금까지 해온 건데 앞으로 갈 길이 막막해서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중단, 실업팀 대명 킬러웨일즈 전격 해체.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열악한 저변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현역 국가대표도 뛸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제희 / 국가대표 공격수·전 대명 선수
-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선수 생활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어요."
고교 선수 경력이 있는 만 29세 이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통신병으로 현역 복무를 하느라 빙판을 떠나야 했던 29세 직장인도 마지막 도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천석영 / 직장인
- "제가 29살인데 정말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게 그렇게 생각하면서 절실하게 더 하는 것 같아요."
얼음판을 녹인 다시 뛰고 싶다는 열정.
안양 한라는 공개 선발된 선수들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2022~2023 시즌 대비 팀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