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은 노사 협상 과정에서 구단주들이 보인 대응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블루제이스 선수노조 대표를 맡고 있는 스트리플링은 지난 2일(한국시간) '스포츠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 시즌 단축으로 이어진 노사 협상 과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제안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직장폐쇄 조치가 나온) 지난해 12월 댈러스에서부터 그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사측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 스트리플링은 구단주들이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노사는 앞선 9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 모여 집중적으로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8일째에는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에 임박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루만에 다시 입장차를 확인했다.
스트리플링은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알려지지 않은 일을 소개했다. 목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0시 30분경 사측이 제시한 부유세 제안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세부사항들"을 발견했다는 것.
그는 "사측이 마치 우리 몰래 뭔가를 하려고 하는 거 같았다. 우리가 멍청한 야구선수들이거나 자정을 넘겨 우리가 졸릴 거라 생각한 듯하다. 마치 풋볼에서 나온 대사처럼 저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자신들이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우리를 거기까지 몰아세웠으며
이어 "우리는 이같은 일에 지난 5년간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홍보팀을 이용해 우리가 톤을 바꿨다고 말하며 우리 잘못인 것처럼 몰아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