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구단 매각을 추진중이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브라모비치가 구단 매각에 대한 제의를 들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진 이후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의 제재에 대비해 구단의 관리와 돌봄(stewardship and care)을 자선재단 이사들에게 맡기기로했다.
![]() |
↑ 로마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매각을 추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영국 정부는 아직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하지 않았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산을 동결시킬 예정. 첼시 구단도 그의 자산중 하나고 같은 조치를 받게된다. 그렇게되면 구단 매각도 할 수 없게되고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수도 없다.
영국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하원에서 진행된 총리 질의 시간에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다 철회한 이유를 묻기도했다. 존슨 총리는 "개별 사안에 대한 언급을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3년 1억 4000만 파운드에 첼시를 인수했다. 그가 인수한 이후 팀은 다섯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두 차례 챔피언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성장했다.
현재 첼시는 아브라모비치가 운영하는 모회사 포드스탬 리미티드에 15억 14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6월 30일 기준으로 1억 4650만 파운드의 적자가 난 상태로 포드스탬
최근에는 스위스 출신 사업가 한스요르그 비스가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에게 첼시 구단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히기도했다. ESPN은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의 인수 가격으로 30억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