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멤버 데릭 지터(48)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결별한다.
지터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말린스와 관계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더 이상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지 않으며, 구단 지분도 처분했다.
지터는 지난 2017년 8월 뉴욕 출신 사업가 브루스 셔먼과 손잡고 말린스를 인수했다.
↑ 데릭 지터가 말린스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2020시즌 31승 29패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를 차지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빌딩도 착실히 진행돼 지난해 8월에는 'MLB.com' 선정 팜랭킹 3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에는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단장 킴 앙을 임명해 주목받았다.
지터는 "5년전 처음 이 팀을 인수했을 때 CEO로서 비전을 갖고 있었고,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 이름과 명성을 이용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근면과 신뢰, 책임감을 갖고 구단의 근무 환경을 개선했고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새롭게 짰다"며 말린스에서 보낸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이 구단은 내가 가고자 했던 것과 다른 방향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새로운 시즌 시작을 앞둔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며 사퇴를 결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셔먼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우리 팀에는 사업과 야구 양면에서 관리가
이어 "구단주 그룹은 팀의 미래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지역 사회와 팬들을 즐겁게 해줄 팀을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