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벤투호의 황태자' 미드필더 황인범(26, 루빈 카잔)은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황인범의 소속팀 루빈 카잔은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루빈 카잔 감독은 "우리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을 꽤 오랫동안 잃게 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황인범의 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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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3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황인범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 울버햄튼)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던 레바논, 시리아와의 최근 최종예선 경기처럼 플랜B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카타르행 티켓은 따냈지만 본선 조추첨 시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국가들을 피할 수 있는 포트3 진입을 위해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달 24일 이란, 29일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 시킬 것으로 보였다.
센터백 김민재(26, 페네르바체)와 손흥민, 황희찬이 부상을 털고 각자 소속팀에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 황인범의
베테랑 우측 풀백 이용(36, 전북 현대)도 현재 부상으로 K리그1 개막 초반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중순 최종예선 9~10차전 엔트리 확정 전까지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