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6, 러시아)가 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아브라모비치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20년 동안 첼시를 소유하는 동안 나는 항상 클럽의 이익을 최선으로 두고 결정을 내렸다”며 “나는 이런 가치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기 위해 구단의 관리 권한을 재단에 넘긴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 재벌인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하면서 EPL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조세 무리뉴(59, 포르투갈)를 비롯한 세계적인 명장들에 지휘봉을 맡기며 단기간에 팀을 유럽 최정상급 팀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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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FC 구단주가 27일(한국시간) 구단 운영권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사실상 쉽지 않아졌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브라
아브라모비치는 성명서에서 구단 운영권을 포기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내에서 자신에 대한 제재 요구가 빗발치면서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