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상 개최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못박은 2월 28일(한국시간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 측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 'ESPN' 등 현지 언론은 한국시간으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노사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로 벌써 6일 연속 협상을 가졌지만, 이날도 큰 소득없이 물러났다.
이날 자리에서는 선수노조의 제안에 사측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수노조는 핵심 쟁점인 부유세 한도 등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대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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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노사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대신 핵심 쟁점인 부유세와 관련해 기존 요구 금액 2억 4500만 달러보다 더 높은 2억 7300만 달러를 한도로 제시했다.
다른 사안을 양보하는대신 가장 큰 이슈였던 부유세 한도 인상만이라도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계산이 담긴 제안이었다. 그러나 뜻대로 안됐다.
사측은 부유세 한도에 대해 기존 요구 금액이었던 2억 1400만 달러에서 소폭 상승에 그친 2억 2200만 달러로 대응했다. 양 측이 여전히 입장차가 크다.
사측은 대신 부유세 하도 초과 구단에 대한 페널티를 1회차 45% 2회차 62% 3회차 95%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선수노조는 기존 방식 유지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양 측은 마이너 옵션 실행 횟수를 1년에 5회로 제한하는 것에 합의했고, 사측은 올해의 신인 투표 1, 2위에 오른 선수에게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소폭 진전된' 부분이었다.
여전히 양 측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분위기가 좋았을리 없다. USA투데이가 선수노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한 바에 따르면 협상 분위기는 "적대적"이었다. 선수들이 펄펄 끓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양 측은 당장 다음날 협상 일정을 잡아놓지 않았다. 일단
메이저리그 노사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2022시즌이 정상 개최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양 측이 2월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단축 시즌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말한 "재앙같은 상황"이 닥치는 것이다.
[데이비슨(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