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이 드디어 리그 10호골을 뽑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대승을 자축하는 골이자, 해리 케인(29)과의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을 증명한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1-22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3승 3무 9패(승점 42점)를 기록하며 8위에서 7위로 올라갔다. 리즈는 5승 8무 13패(승점 23점)로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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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리즈를 대파했다. 손흥민도 골을 터트렸다. 사진(영국 리즈)=AFPBBNews=News1 |
EPL 10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6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이날 손흥민의 득점으로 손흥민과 케인은 통산 37골 합작을 기록, EPL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리즈를 강하게 몰아붙인 토트넘이었다. 전반 6분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앞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윙크스가 왼쪽으로 쇄도하는 세세뇽에게 패스했고 세세뇽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도허티에게 연결했다. 도허티는 정확한 슈팅으로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클루셉스키가 중앙으로 돌파한 뒤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활짝 열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반 2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호이비에르가 골문 쪽으로 로빙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케인이 쇄도한 뒤 파 포스트 쪽으로 절묘한 슈팅을 차 넣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3-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도허티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았다.
리즈는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달라스가 요리스 골키퍼마저 제쳤지만 이후 주춤하며 슈팅을 늦게 가져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세세뇽과 클루셉스키를 대신해 에메르송 로얄, 스티브 베르흐바인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줬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