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라는 평가를 류현진(35)의 위상이 4선발까지 떨어졌다. 냉정한 현실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토론토의 2022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는 칼럼을 통해 먼저 류현진의 2021시즌은 돌아봤다. 평탄하지 않았고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첫 해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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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한화이글스의 2022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토론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친정팀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다. 류현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지난해 31경기(169이닝)에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거뒀다. 14승은 지난 2019년 이후 한 시즌 최다승이었지만, 이외의 세부지표가 모두 하락세였다.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 또한 부상으로 한 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2016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디애슬레틱은 류현진보다 알렉 마노아를 높게 평가했다. 한마디로 4선발로 본 것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기교파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류현진의 성공은 커맨드d,;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량이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계약이 2년이 남았고, 더 이상 에이스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토론토가 2022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정상급 투수 케빈 가우스먼, 지난해 영입해 연장 계약을 맺은 호세 베리오스가 있다. 마노아도 류현진보다 기대를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올 시즌 반등이 중요하다. 문제는 직장폐쇄로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친정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냉정한 평가를 실력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