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쪽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려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원형(50) SSG 랜더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좌익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선수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SSG는 2022 시즌 외야진 구성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중견수는 최지훈(25), 우익수는 한유섬(33)이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추신수(40)가 오는 6월부터 우익수로 나선다면 한유섬이 좌익수로 위치를 옮기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 |
↑ SSG 랜더스 (왼쪽부터) 오태곤, 이정범, 하재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우타자 중에는 오태곤(31), 좌타자 중에는 이정범(24)이 좌익수 자리에 가장 가깝지만 김 감독은 다른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중이다.
감독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백업 위치에 있는 야수들은 현재 선수단 구성을 보면서 자신이 뚫고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좌익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감독은 “좌익수 경쟁률은 최대 4:1까지 될 수 있다. 오태곤과 이정범이 가장 우위에 있지만 최근 하재훈이 경합에 가세했고 수비력만 놓고 본다면 최성민도 좋고 2군 캠프에 김규남까지 있다. 우리 팀 외야 모든 선수들이 좌익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재훈(32)의 경우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첫해부터 김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하재훈을 캠프 기간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주저 없이 뽑을 정도로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하재훈이 몇 년 만에 다시 야수를 시작했는데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연습경기, 시범경기 때 미친 듯이 잘한다면 써야 하지 않겠느냐”며 개막 엔트리 합류 기준을 현재의 실력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