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미' 이준서, '불법촬영' 곽윤기, 예능 출연 앞두고 논란 해명할까?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준서·곽윤기 도마 위
다수의 예능 출연 앞두고 입장 밝힐지 주목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33·고양시청)와 이준서(22·한국체대)가 각각 다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준서는 국가대표 선발전 영상을 개인 유튜브 '내뒤에다준서'에 게재했다가 승부를 조작하는 이른바 '짬짜미'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곽윤기는 11년 전 여성의 허벅지를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이 재조명 된 것입니다.

1명만 빼고 하이파이브…영상 올렸다 비난 여론에 삭제

이준서는 지난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내뒤로다준서'에 "드디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준서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한 선수들이 '짬짜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짬짜미'란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을 뜻합니다. 이를 스포츠 경기에 대입하면, 여러 선수가 팀을 이뤄 승부를 조작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날 국가대표 선발전 1,500m 슈퍼파이널 경기서는 앞서 달리던 박인욱(대한체육회)을 황대헌(당시 한국체대)이 마크했고, 이후 두 사람은 뒤처졌습니다. 결국 이준서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뒤로는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 황대헌 순으로 결승선에 들어왔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5위인 황인욱을 제외한 4명의 선수와 코치진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습니다. 황인욱만 홀로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은 1, 2차 합산 1, 2, 3위를 차지해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하게 됐고 박인욱은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황대헌은 이미 국가대표 포인트를 확보한 상태여서 이날 꼴찌를 한 것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에 있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인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러진 자신의 모습을 게재하며 "난생처음 5:1. 근데 티켓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사진은 파이널 탈 때와 지금 내 마음"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국체대와 스포츠토토 소속 5명의 선수가 '짬짜미'를 해 박인욱을 탈락시킨 것 아니냐며 이준서의 유튜브에 댓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준서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재편집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재조명 된 곽윤기 '허벅지 몰카' 의혹

곽윤기는 11년 전 SNS에 올린 게시물이 회자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윤기 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곽윤기는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곽윤기의 허벅지와 옆에 앉은 승객의 허벅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곽윤기는 "여동생과 장난친 모습"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으나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큰 잘못이고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글을 작성한 당사자는 곽윤기가 일면식 없는 자신의 허벅지를 불법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옆에 있는 남성이 갑자기 허벅지를 갖다 대길래 당황했었다. 제 허벅지에 허벅지를 붙였는데 체온이 높아 확실히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폴더폰이라 해당 글이 올라왔는지 몰랐다고 주장한 그는 직장인이 된 후 곽윤기의 팬이 되면서 해당 논란을 알게 됐고 해당 게시물도 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글쓴이는 곽윤기의 해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으나 과거엔 팬이어서 선수 생활에 방해가 될까 봐 묻어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곽윤기가 화제가 되자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곽윤기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연락하려 했으나, 곽윤기가 자신을 차단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올린 증거 사진이 촬영된 시점이 맞지 않는다며 합성 혹은 조작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서와 곽윤기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144회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로도 '아는 형님', '돌싱포맨' 등의 여러 예능 활동 출연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예능을 앞두고 두 선수가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