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립으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한 2022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입게될 금전적 손해는 얼마일까?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본 급여 자료를 인용, 현재 직장폐쇄 사태가 개막일(3월 31일)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선수들이 입게 될 금전적 피해를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30개 구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정규시즌 일정에서 하루가 사라질 때마다 도합 2050만 달러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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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거들은 시즌이 노사 분규로 단축될 경우 그만큼 돈을 잃게된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MK스포츠 DB |
AP는 주요 선수들이 경기당 잃게되는 금액도 소개했다. 뉴욕 메츠와 새로운 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의 경우 한 경기당 23만 2975달러, 뉴욕 양키스와 9년 계약의 세 번째 해를 보낼 게릿 콜은 경기당 19만 3548달러를 손해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의 경우 2022시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한 경기씩 사라질 때마다 약 10만 7527달러를 잃게된다.
여기에 연봉 조정, FA 자격 부여 등에 활용되는 서비스타임에서도 선수들은 손해를 볼 수가 있다. 정규시즌 일정이 15일 이상 사라질 경우 기존 시스템에서는 시즌 전체를 소화해도 서비스타임 1년을 받지 못한다. FA 자격 획득에 있어 피해를 볼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 오타니 쇼헤이, 피트 알론소, 제이크 크로넨워스, 조너던 인디아 등 서비스타임의 적용을 받는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된다.
2020년 60경기 시즌을 치르고도 온전한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해준 것처럼 노사간 합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과거 노사 분규로 인해 시즌이 단축된 경우 이런 합의를 한적이 없었다는 것이 AP의 설명이다.
이밖에 소화 이닝, 소화 타석, 출전 경기 등으로 미래 계약 보장 여부가 정해지는 선수들의 경우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AP는 이와 관련해서는 양 측이 합의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선수들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도 사라진다. 선수노조는 이와 관련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이역시 피해가 불가피하다.
구단들이 입을 손해는 계산이 조금 복잡하다. 경기가 사라질 때마다 중계권, 입장권 수입이 사라지는데 이것이 경기마다 동일한 것이 아니기 때문. 여기에 포스트시즌 중계권 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계산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20년 60경기 무관중 단축 시즌을 치렀고 지난 시즌도 시즌 초반 관중 입장이 일부 제한된 상태였기에 구단들역시 지난 2년간 입은 재정적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노사 분규로 인한 시즌 단축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재앙같은 일'이 될 것이다.
'보스턴글로브'가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한 내용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2월 안에 노사간 합의에 실패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