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22)이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3일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1국에서 신진서 9단이 미위팅(26) 9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대국이 비디오 판독 끝에 재대국으로 결론나면서 다시 맞붙게 된 두 대국자는 초반부터 빠른 진행을 펼쳤다.
↑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팽팽한 흐름에서 미위팅 9단이 우상변에서 나가 끊는 실착(흑137·139)이 나오면서 백을 잡은 신진서 9단이 덤만큼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신진서 9단이 완벽하게 판을 마무리하면서 우변 흑돌 여덟 점을 잡자 미위팅 9단이 돌을 거뒀다.
미위팅 9단에게 승리하면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8일부터 이어진 중국기사와의 공식대국 연승 행진을 22연승으로 늘렸다.
국후 신진서 9단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서 뒀고 시간 여유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겨우 한 판 이긴 것이라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일본 2명, 중국 1명의 선수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4일 일본의 위정치 8단과 본선 12국에서 만나 2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과 위정치 8단은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만난다.
‘한·중·일 바둑삼국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상금과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라운드 모든 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